순천농협, 별량농협과 합병추진 ‘가속화’…기본협정 체결

자본잠식 상태 흡수 통합…합병시 조합원 1만8700여명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이 별량농협(조합장직무대행 김찬배)과 양 농협간 합병을 위한 첫 단계인 합병추진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그동안 자본 잠식상태로 독자생존을 추진했던 전남 순천의 별량농협이 회생하지 못하고 결국 순천농협에 흡수 합병될 전망이다.18일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은 별량농협(조합장직무대행 김찬배)과 양 농협간 합병을 위한 첫 단계인 합병추진 기본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합병방식은 순천농협이 별량농협을 흡수하는 방식(흡수합병)으로 이뤄진다.그동안 별량농협은 2013년도에 발생한 판매사업 손실에 따른 자본금 잠식으로 2014년 7월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업협동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적기시정 조치인 합병권고명령을 받은 이후, 순천농협과의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왔다.합병추진 기본협정은 합병추진을 위한 양 농협 간 사전 서면약속으로써 협정체결 이후에는 합병추진협의회 구성, 합병가계약 체결,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 합병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순천농협은 1997년 순천시 관내 13개 지역농협이 전국 최대 규모로 합병됐지만, 당시 별량농협은 합병 찬반 투표에서 부결돼 현재까지 독자노선의 길을 걸어왔다.이번 합병추진 기본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두 농협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순천농협은 전국 농·축협 중 가장 많은 1만8700여명의 조합원을 두게 된다.이외에도 순천시의 지역농협 통합을 완성하게 됨으로써 향후 대외교섭력 중대와 농산물 통합마케팅, 농자재 구매력 강화, 각종 사업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 농업인의 영농편익 제공과 지역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합병추진배경에 대해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무엇보다 두 농협의 합병은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지역 농업발전 및 경영안정을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며 “순천시민이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는 순천농협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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