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제핵융합실험로 수주 5000억 원 넘었다

진공용기 2개 섹터 추가 수주

▲우리나라를 비롯한 7개국이 ITER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을 통한 해외 수주액수가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19일 '국제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이하 ITER) 공동 개발사업'을 통한 해외 수주 총액이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 국·인도 등 6개국과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핵융합실험로(ITER)를 2007년부터 프랑스 까다라쉬에 건설 중이다. 7개국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ITER 기구와 7개국 사업단(각 회원국별 조달부품 제작)이 업무를 분담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핵융합실험장치인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건설(1995년~2007)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ITE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김기만)는 19일 현대 중공업(회장 최길선)과 ITER 기구로부터 위임받은 진공용기 2개 섹터 제작에 약 1250억 원 계약을 체결했디. 우리 산업체와 연구계는 ITER 기구와 타 회원국으로부터 총 5306억 원(92개 과제, 2007년~2016년 7월)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진공용기는 ITER 장치의 뼈대에 해당하는 핵심품목으로 총 9개 섹터로 구성돼 있다. 당초 유럽연합(EU)이 7개 섹터, 한국(현대중공업)이 2개 섹터 제작을 담당했다. 유럽연합(EU)측의 제작이 지연되면서 회원국들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ITER 이사회는 유럽연합(EU)의 2개 섹터를 한국(현대중공업)으로 제작·위임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 산업체들이 국제 대형프로젝트에서 지속적으로 계약을 수주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며 "ITER 건설이 일부 지연되고 있는데 이번 진공용기 제작·위임과 같이 이를 완화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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