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은 전 세계에서 혁신을 대표해왔지만 조만간 이 자리도 중국에 내줄 처지가 됐다.주요 혁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여전히 톱랭커를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가파른 상승세를 비춰보면 혁신한국의 지위가 영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미국 코넬대학교와 프랑스 인시아드, 세계지적재산기구(WIPO)는 합동으로 세계 각국의 혁신역량 측정결과에 대한 세계혁신지수(GII) 보고서를 매년 발표한다. 2007년 107개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역량을 평가하기 시작해 2015년에서는 141개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역량을 평가했다.2015년 세계혁신지수(GII)에서는 141개국 중 스위스가 1위. 이어서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미국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고 전년도 4위였던 핀란드는 6위로 하락했다. 스위스는 2011년 이래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 부문 거의 모든 항목에서 상위 25위 기록했다. 상위권을 구성하고 있는 국가들은 큰 변화가 없다. 2015년 신규 25위권 진입국가는 체코(24위), 25위 밖으로 밀려난 국가는 몰타(26위)뿐으로 나머지국가들은 모두 25위 내에서 변동이 없다.상위 25위 그룹 내에서 일부 국가는 상위 10위권을 향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국가는 독일('13년 15위→'14년 13위→'15년 12위), 한국('13년 18위→'14년 16위→'15년 14위),일본('13년 22위→'14년 21위→'15년 19위) 등이다.중국은 29위. 전년과 동일하게 상위 28위까지 고소득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상소득 국가 중 중국(29위)이 1위를 차지했다. '2016 블룸버그 혁신 지수'에서 한국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했다. 올해는 2위인 독일과 격차를 6점 가까이 벌리며 최고 순위를 공고히 지켰다.독일이 85.54점을 얻어 2위에 올랐고 스웨덴(85.21점), 일본(85.07점), 스위스(84.96점), 싱가포르(84.5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미국(82.84)은 8위, 중국(72.12)은 21위로 조사됐다.항목별로는 제조업 부가가치, 고등교육 효율 등 두 부문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고 연구개발(R&D) 지출 집중도, 첨단기술 집중도, 특허등록 활동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분포도에서는 6위로 평가됐다. 생산성 부문에서는 낮은 노동생산성 등으로 39위로 평가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에서도 세계 1위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2014년 기준 4.29%로 이스라엘(4.11%), 일본(3.58%)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 R&D 투자 수준은 세계 상위권 수준이지만 R&D 투자 누적액은 여전히 선진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는 미국(4569억달러)이고 중국(2118억달러), 일본(1649억달러), 독일(1099억달러), 프랑스(638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R&D 투자규모는 605억달러로 세계 6위였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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