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5.0% 상승 vs 선진국 0.6%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주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신흥국 시장이 선진국 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흥국 시장 중에서도 남미와 러시아 증시, 아시아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신흥국 시장 출발은 최악이었다. 중국 경제 경착륙과 위안화 급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 중국 경착륙 불안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으로 이어졌고 급락하던 유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흥시장은 가파르게 반등했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케빈 데일리 투자전략가는 "매우 좋은 해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글로벌 부양기조, 중국 위안화 급락과 자본유출에 대한 불안감 완화, 원자재 가격의 강한 반등이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남미 주식시장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페루 증시가 달러화 기준으로 연초 이후 46% 급등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증시도 각각 40%, 24% 급등했다. 브라질의 경우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20% 이상 오르면 달러 환산 지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배경이 됐다. 칠레 증시도 13.0%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증시가 17% 오르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증시가 14% 상승했다. 신흥국 맹주인 중국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 했다. 본토 A주 지수가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20% 가까이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유가가 강하게 반등한 덕분에 19.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1월 중순 이후 85% 올랐다. 전체적으로 신흥국 증시는 올해 상반기에 평균 5%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 증시는 0.6%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2.7% 올랐지만 유럽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 했다. 그리스 증시의 경우 하락률이 25%나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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