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자체 생태계로' 삼성, 클라우드社 M&A 의미는(종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수합병(M&A)과 함께, 첨단 기술 관련 자체 역량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인수를 발표한 조이언트는 스토리지, 서버 등 인프라 운영과 최적화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사다. 삼성전자는 조이언트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IoT 등으로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최근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일관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술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확충하게 됐다. 이를 통해 삼성 페이, S헬스, 삼성 녹스(Knox) 등 '자체 서비스'들을 '자체 클라우드'를 통해 더욱 강화하고, 콘텐츠, 서비스,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동시에 높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 투자, 인수 등을 담당하는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에서 담당했다. 조이언트는 인수 후 삼성전자 미국 법인 산하 독립 법인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업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조이언트의 클라우드 시스템과 접목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최근 2년 새 IoT, AI, 스마트 카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새 IoT 플랫폼 구축을 위해 스마트싱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기술 기반을 갖고 있는 루프페이 역시 인수했다. IoT 스타트업 시그폭스와 스마트카 관련 사업을 하는 빈리, AI 스타트업 비캐리어스 등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이번 조인언트 인수 역시 뜨는 첨단기술 산업을 전반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자체 인프라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비용절감 차원에서도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정보기술(IT) 분야 제조업체에서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자체 생태계가 마련된 업종 경계 없는 융합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진 기존의 제조 역량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키운 미래기술 생태계가 접목되면 보다 탄탄하게 신사업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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