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돌발홍수 예보 3시간 빨라진다

강원도 홍천 가리산에 '강우레이더' 설치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강에 갑자기 발생하는 홍수에 대한 예·경보가 빠르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야시대리 가리산 정상(해발 994m)에 북한강 유역을 포함한 강원도 지역에 대한 강우관측용 최첨단 강우레이더를 설치하고 15일 개소식을 연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전국강우레이더 기본계획'에 따라 2003년 임진강(인천 강화)을 시작으로 비슬산(경북 청도), 소백산(충북 단양), 서대산(충남 금산), 모후산(전남 화순) 등 5개소에 강우레이더를 설치·운영 중이다. 가리산은 여섯 번째로 약 39개월의 공사기간과 24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경기 남양주 예봉산 강우레이더는 내년 설치가 완료된다. 강우레이더는 태풍과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 이내의 강우를 집중 관측한다. 강우관측의 정확도를 위해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관측반경 100㎞ 이내 현재의 강우와 돌발호우 등을 3시간 이상 앞서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 전국에 7개의 대형 강우레이더를 설치·운영하게 되면 대한민국 전 지역이 강우레이더 관측망에 포함돼 좀 더 빠르고 정확한 홍수정보를 국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가리산 강우레이더는 산 아래 관리동과 산 정상 레이더동 사이를 진입도로 대신 모노레일로 설치·운행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산 정상 레이더동에는 홍보관과 전망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가리산 탐방객들에게 개방하여 강우레이더와 가리산 절경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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