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봇, 기사봇 이어 금융봇도?…금융업과 챗봇의 만남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인공지능(AI) 기술의 하나로 인간의 대화를 흉내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챗봇(Chatbot)'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융업에도 다양한 챗봇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과거 챗봇은 단순 패턴매칭 방식을 사용해 사전에 정의된 키워드를 인식해 입력된 응답을 출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트윗봇(twittbot)이며 언론사에서 일부 단순기사 작성에 활용 중인 기사봇도 이러한 챗봇에 속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로 질문이나 명령을 내리면 맥락을 파악해 응답이 가능하고 대화가 축적될수록 스스로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챗봇 기술을 활용해 메신저 내에서 기업과 고객이 1대1 대화를 통해 정보 제공, 구매, 예약, 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들도 이를 활용한 대화형 고객 상담이나 온디맨드 금융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챗봇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구상 중으로 향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높다.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는 간단한 질문에 대한 24시간 실시간 상담 응대가 가능한 카카오톡 기반의 '금융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위비톡도 모바일 메신저 체제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쇼핑, 투자, 사회공헌 등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생활밀착형 종합금융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강서진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업에서도 챗봇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기존 모바일 앱 중심의 플랫폼들이 챗봇으로 흡수되고 모바일 앱에 맞춰져있던 상품과 서비스도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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