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골목길 더 안전해진 이유?

보·차도 구분 없는 12m미만 도로에 교차점(+자형 T자형) 표시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골목길 사고 제로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폭 12m미만 도로에서 총 75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861명이 다쳤다. 이 중 6m미만 도로인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3503건으로 4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치는 차량과 사람이 뒤섞여 통행하는 골목길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강동구에는 12m 미만 도로가 211.083km로 지역 내 도로 총 연장의 73.9%를 차지한다. 구는 도로 폭 12m 미만 생활도로 중 보행안전 취약지점인 어린이·노인보호구역 주변에 도로 상황을 알리기 위한 교차점(+자형, T자형)을 표시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자형 표시

교차점 표시는 전방 뿐 아니라 좌·우 측에서도 차량이나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장치다. 때문에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좌우를 살피며 걸을 수 있다. 교통안전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커뮤니티존’에서 차량주행속도를 30km/h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 함께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 기법으로 이미 활성화돼 있다.구는 지난해 선린?강동?성내초등학교, 둔촌?명덕 유치원 주변 등 80개 지점에 교차점을 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명?신암?상일초등학교, 성내로12길, 강동노인회관 주변 등 보행안전 취약지점을 대상으로 70개 지점을 선정해 교차점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구는 성내동 주꾸미 골목 일대, 대명초등학교 주변에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를 조성하는 등 교통문화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그동안 골목길 내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교차점에서 운전자들이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교차점 표시를 통해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돼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자형 표시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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