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방지역 활동 강화… 국지도발 노리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GOP(일반전초)와 GP(소초) 등 전방지역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 전방사단의 민경(민사행정경찰) 부대는 당대회 이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매복을 강화한 것은 물론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 2km 지역내에서 근접정찰활동도 대폭 늘렸다. 특히 DMZ에 있는 북한군 GP에는 상급부대 지휘관이나 참모의 방문이 빈번해지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작년 말부터 DMZ에 GP 200여개를 새로 설치하기도 했다.군 당국은 북한이 전방지역에서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을 기념하고 당 대회에서 보고할 치적으로 삼으려 했던 무수단미사일 발사가 세 차례나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던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습도발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수단미사일을 또 실패할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도 꽃게철을 맞아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LL 해역에서 최근 조업 중인 북한과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각각 140여 척, 240여 척으로, 예년의 2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중국 어선을 NLL 이남지역으로 '밀어내기'를 할 경우 우리 군의 서해 경계작전이 불가피해 군사적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 2009년 11월 일어난 대청해전 등도 모두 꽃게성어기에 NLL 해역에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이 섞여 조업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도 있다. 북한이 당 대회를 계기로 핵보유국임을 선포했고, 김정은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기 위한 핵 도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다면 지상 핵탄두 폭발시험을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하 갱도에서 핵물질을 넣은 핵탄두의 기폭장치 폭발실험을 4차례나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하 깊숙한 갱도가 아닌 지상 수평 갱도에서 핵탄두 폭발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하 갱도 또는 지상 수평 갱도 모두 핵실험이 가능한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당 대회가 끝났지만 이번 주는 (핵실험 여부를)면밀하게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전략적인 도발 여부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어떤 정책적인 판단을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9171609015000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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