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 '30대·가족 공략…올해 매출 2400억 목표'(종합)

매출 목표 올해 2400억, 내년 3500억F&B·편집매장·어린이 시설 강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기본 콘셉트는 가족이다. 백화점 주고객층이 5060세대인데 반해 아울렛은 30대다. 30대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키즈카페’ 등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과 리빙 품목들이 믹스돼야 아울렛 쇼핑이 즐거움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대부분 30대 고객들은 과거와 달리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쇼핑공간은 가족과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 장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도점의 기본 콘셉트가 ‘가족에’ 맞춰진 데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주문이 있었다. 정 회장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에 입지한 강점을 살려 글로벌하고 트렌디한 상품기획(MD), 이국적인 매장환경을 조성해 가족 고객이 찾는 매장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김 사장은 “송도점은 아울렛이지만 상품만 사는 게 아니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진 게 콘셉트다”고 강조했다. 최근 송도지역은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매장을 오픈하거나 출점계획을 발표하는 핵심 상권으로 떠올랐다. 현재 인근에는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경쟁사들의 입점도 예고되면서 상권 경쟁이 치열하다. 김 사장은 “유통업은 어느 지역이고 독점이 있을 수 없다”며 “오히려 유통업종들이 같이 모여있을 때 광역 상권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한다 해도 유통은 벤치마킹이 쉽기 때문에 누가 더 발전을 시키느냐가 유통업 발전에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송도점 매출 목표는 2400억원, 내년은 3500억원이다. 국내 최초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수입 명품 브랜드는 40% 비중을 차지하며, 접근성도 높다. 송도점은 인천지하철 1호선 티크노파크역과 이어졌으며, 7개 고속도로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상품구성도 기존 아울렛과 다르다. 매장 구성은 지하 1층 식품관부터 지상 3층까지 곳곳에는 식음시설(F&B)이 위치했다. 특히 지상 1층 중앙공원에는 서프사이드키친, 더서퍼클럽, 아모리노 등 F&B브랜드가 한데 몰렸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마찬가지로 아울렛 입구 주변에 F&B 매장을 배치했다”며 “집객효과, 분수효과를 얻기 위해 최근에는 목 좋은 곳에 명품 매장 대신 F&B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식품관에는 지역 맛집,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등이 몰려있다. 아울렛을 방문한 주부고객들이 간단한 장을 볼 수 있도록 소규모 식품관도 마련했다. 김 사장은 “실제 아울렛에서 식품을 넣는 경우는 거의 드문데, 아파트 단지와 가깝기 때문에”라고 이유를 들며 “기본적인 F&B 말고도 육류, 과일, 채소 등 주부들이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최소 마켓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3층은 가족단위 고객을 위해 꾸며졌다. 아울렛 최다 28개의 유아동 브랜드가 입점했다. 가족 고객을 잡기 위해 '톰보이' 키즈라인을 아울렛 최초로 선보였고, '쟈딕&볼테르'는 키즈라인 물량을 기존 아울렛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하늘정원, 어린이놀이터, 회전목마 등도 마련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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