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제일 열심히 하는 운동은?

0.1점 싸움 체력강화가 관건, 근력운동에 집중
내달부터 亞선수권 등 일곱 차례 대회, 실수 줄이기 주력

손연재[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0.1점을 잡아라."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그는 오는 15일 전지훈련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의 로보고르스크센터로 간다. 훈련의 초점은 체력강화다.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표현력이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계속되는 국제대회에서 흔들림 없이 연기를 하고 감점 등 실수를 줄이려는 데 목적이 있다. 손연재는 "올림픽에서는 0.05~0.1점차로 메달 색이 결정된다. 0.1점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안무를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전혀 문제가 없다. 결국 표현력에서 승부가 갈릴 텐데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지난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파견대표 2차 선발전에서 네 종목 합계 73.900점으로 1위를 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후프(18.500점)와 볼(18.700점), 곤봉(18.100점), 리본(18.600점) 모두 참가선수 여섯 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리듬체조가 따낸 올림픽 출전권은 한 장이다. 지난 1월 20일 열린 1차 선발전과 2차 선발전 성적을 50%씩 반영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손연재는 1차 선발전에서도 1위(71.300점)를 했다. 네 종목 모두 18점을 넘지 못한 1차 선발전(후프 17.850점·볼 17.750점·곤봉 18.000점·리본 17.700점)에 비해 점수가 크게 올랐다. 그 사이 그랑프리 대회와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 등 네 차례 국제대회를 하며 목표로 세운 종목별 18.5점 이상의 고득점도 달성했다. 종목당 1분30초짜리 연기에 '포에테 피봇(수구를 들고 한쪽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다른 쪽 펴고 회전하는 기술)'을 모두 넣고, '댄싱 스텝'을 틈틈이 채워 리듬감을 돋보이게 한 전략이 주효했다.

손연재[사진=김현민 기자]

이 모든 성적은 비시즌 동안 공들여 체력 훈련을 한 결과 얻은 소득이다. 그는 예년과 달리 물리치료만 전담했던 트레이너 대신 근력 훈련까지 지도하는 전문가를 새로 두고 몸을 만들었다. 복부와 허리 등 몸의 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근육을 단련하는 '코어훈련'과 팔·다리 근력 운동, 재활까지 매일 두 시간 가량 꾸준히 반복했다. 덕분에 "마무리 연기까지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했다. 손연재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툴 경쟁자 간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뉴타(23·벨라루스)는 비등한 점수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손연재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세운 개인종합 최고점은 73.900점. 리자트디노바는 74.550점, 스타뉴타는 72.300점을 기록했다. 새 승부수보다 실수가 순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손연재는 쉴 틈이 없다. 다음달 8~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여섯 차례 월드컵에 더 나갈 예정이다. 7월 말(날짜 미정)에는 현지 적응을 위해 브라질로 가 전지훈련을 한다. 그는 "이제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선수권부터는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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