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간 오바마]경제개선 기대감 부풀어…로비스트도 몰렸다

20일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미셸 오바마 영부인(오른쪽)과 함께 멜리아 아바나 호텔에서 쿠바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아바나 = AP연합뉴스)

[뉴욕=아시아경제 황준호 특파원]20일(현지시간) 88년만의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앞두고, 로비스트들이 벌떼 같이 쿠바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미국 의회의 금수조치가 아직 풀리지도 않았음에도 쿠바와의 상업적 교역 회복 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 등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날 보도했다.로비스트들은 오바마의 쿠바 방문 몇 주 전부터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 백악관이 주최하는 '기업가 정신' 이벤트에 참석하는 쿠바 기업 오너들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쿠바 기업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주선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임스 윌리엄스 민주당 정치 전략가이자, 로비 연합인 '인게이지 쿠바(Engage Cuba)' 대표는 "우리는 우리의 활동이 (쿠바 금수조치 해제를 위한) 의회의 활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기에,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인게이지 쿠바'는 쿠바에 대한 경제적, 상업적 금수조치 해제를 미국 의회와 정부에 설득하기 위해 지난 해 조직됐다. 윌리엄스는 "이번 여행 전 백악관 관계자와 접촉해,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의 한 기업인과 만날 수 있게 주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바나에서 인쇄업을 하는 기업인 루벤 발라더스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기업과 합작해 만든 재활용 가방을 건넬 계획이다. 봉투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포장(Packaged for a Better Future)'이라는 문구가 적힐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로비회사인 '에이킨 검프'는 캔자스 위트, 일리노이 소이, 썬-메이드 앤 카길 등 미국 굴지 기업 대표들과 아바나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데브리 보우너 포어베르크 에이킨 검프 로비스트는 "대통령의 방문이 시작점"이라며 "상업적 관계에 있어서 미국과 쿠바간의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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