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률이 높으면 좋은건가요?…커브드 TV 고르는 법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자·IT 산업에선 매일같이 기술혁신이 이뤄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여러 번 듣고 봤지만 정확하게 의미를 알 수 없던 기술 용어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전자·IT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⑫ 곡률? 곡률이란 휘어진 정도를 말한다. 커브드 TV에서 보통 숫자 뒤에 R이 붙어 표기된다. 숫자가 클수록 덜 휜 것을 말하고 숫자가 적작을 수록 더 휘어진 것을 말한다. 곡률이 5000R로 표기된 커브드 TV는 1800R로 표기된 커브드 TV보다 덜 휘어졌다. 5000R은 반지름이 5000mm인 원의 휘어진 정도를, 1800R은 반지름이 1800mm인 원의 휜 정도를 말한다. 커브드 TV는 '호롭터 이론'과 관련이 있다. 호롭터 이론은 안구가 동일선상에 위치한 물체를 같은 지점이 있다고 인식하는 이론으로, 평면화면을 볼 때 원근감의 왜곡 현상으로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이론이다. 화면 크기가 큰 스크린을 장시간 보게 되면 눈의 시선이 닿는 위치가 실제 원근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스키린 좌우, 상하가 휘어진 IMAX 상영관의 스크린도 같은 원리다. 하지만 많이 휘어져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몰입감이 뛰어나고 눈의 피로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커브드 TV는 대략적으로 2000R에서 4000R 사이다. 시청자와 TV 사이의 거리가 3~4m 한국 거실의 시청 환경을 고려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TV 시청 거리와 TV와의 거리 사이가 좁을수록 곡률이 높은 TV가 적정하다. 낮은 곡률은 시청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적정하다. 공간이 넓은 곳에서 사용되는 큰 화면의 커브드 TV는 낮은 곡률로, 게임 등 화면과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1인 모니터로 사용되는 커브드 TV의 경우는 최대 1800R정도로 높은 곡률로 출시된다. 이때문에 상황과 시청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각도 조절 커브드 TV가 나오기도 했다. 커브드 TV에는 상대적으로 휘도가 좋지 않은 TN패널 대신 IPS패널 혹은 VA 패널 등이 사용된다. 휘도란 '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의 정도'를 뜻하는데 휘도가 높을 수록 측면에서 볼때 화면 어두움이나 색의 왜곡이 덜하다. 삼성전자의 커브드TV에는 VA패널이 사용되고, LG전자의 커브드 TV에는 IPS 패널이 사용되는데 커브드 TV 출시 초기에는 각각의 기술 성능이 휘도에 얼마나 뛰어난 지에 대한 논란이 붙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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