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사님때문에 살고 있습니다...'

관악구 '찾아가는 방문간호사' '찾아가는 전통시장' 등 연일 적극적 행보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내 명이 왜 이렇게 길고 모진지,,그래도 간호사님 덕분에 이렇게 죽지 않고 살고 있어”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는 윤 모할머니(80)가 웃으며 잘가라고 배웅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윤 할머니는 동 담당 간호사가 방문했을 때 치매와 인슐린 치료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병원을 불규칙적이고 다발적으로 이용, 성분이 동일한 약을 초과 복용하고 있었고 저혈당으로 인한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고 있었다.이후 방문간호사 도움을 받아 통원할 병원이 지정됐고 복용해야할 약의 구분이 가능해졌다. 또 당뇨측정방법과 인슐린을 맞는 방법 등 당뇨관리 방법을 처음부터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 결과 비교적 안정적인 혈당유지가 가능해졌고 치매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기억력 또한 개선됐다.관악구의 적극적인 방문건강관리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간호사를 동 건강관리 책임자로 지정, 취약계층 가정이나 경로당을 직접 방문, 건강상 어려움을 관리하고 개별적인 접근을 하는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다.관악구는 지난해 65세 이상 어르신,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 6332가구를 방문, 총 6899명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방문건강관리사업 참여자 중 스스로 혈압과 당뇨를 정상범위로 조절, 있는 비율이 각각 3366명(83.2%), 1235명(75.2%)으로 나타났다. 또 경로당 65개소 이용 어르신 4024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재활운동 및 건강유지 운동프로그램을 제공, 찾아가는 건강증진교실인 '재활 해피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일환으로 방문간호사를 현재 14명에서 39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취약계층 뿐 아니라 65세 도래 어르신을 찾아가 복지·건강 정보를 안내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예방적 건강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출산가정에는 ‘우리아이 방문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한다. 산모 및 신생아 건강평가, 산후우울검사, 사회심리평가, 모유수유교육, 예방접종 안내 등 임산부 및 영유아에 대한 보편적인 건강, 보육관리 및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구는 자원봉사자와 지역자원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자원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자원봉사자를 구성, ‘지역자원과 함께하는 주민건강한마당’을 개최, 6개 전통시장과 상인회사무실을 찾아가는 ‘건강한 전통 시장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취약계층 건강문제 해결 뿐 아니라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의 건강관리를 위한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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