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21개월만에 하락 전환…'대출심사 강화에 매수심리 위축'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매매가 0.01%↓·전세가 0.0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7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 전환했다. 지난 2014년 6월23일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5일 기준) 에 따르면 매매가는 0.01% 하락, 전셋값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는 가계대출 심사 강화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남북관계 냉각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7주 연속 보합 후 하락 전환됐다"며 "전셋값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의 매수시기 조정으로 전세 수요는 증가했으나 신규 공급된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매매가는 금리인상 및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유동성 위축으로 거래량은 감소와 청약 미달 단지 증가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수도권(-0.01%) 중 인천과 경기는 보합세를 이어가나 서울이 하락 전환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서울(-0.01%) 중 강북권(0.01%)은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창동·상계신경제중심지 개발 기대로 도봉구의 상승폭은 확대됐으나 14개 구 중 8개 구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권(-0.03%)은 위례신도시로의 수요 분산으로 송파구가 하락으로 전환되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서초구가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0.01%포인트) 됐다.지방(-0.01%)은 우정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울산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부산과 광주 지역이 상승 전환됐다. 반면 상승세를 주도하는 제주가 신구간 이주 마무리로 상승폭 축소되고 경남과 충북 지역이 하락 전환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시도별로는 제주(0.25%)와 울산(0.09%), 강원(0.03%), 전남(0.03%), 세종(0.02%) 등은 상승했다. 인천(0.00%), 경기(0.00%)는 보합, 충남(-0.11%), 충북(-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44→48개) 지역 및 하락(49→67개) 지역은 늘었다. 보합(85→63개) 지역은 감소했다.전셋값은 일부 수도권 및 지방의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와 연립·다세대 등 대체주택으로의 수요 이동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은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서울(0.06%) 중 강북권(0.08%)은 계약 만료된 주택들의 월세전환 재계약 거래가 증가하며 노원구의 상승폭은 축소됐으나 광진구와 도봉구, 서대문구 등이 상승세 주도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강남권(0.05%)은 금천구와 영등포구, 강서구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지방(0.03%)은 세종이 행복도시 내 공급물량 증가와 구도심 인구 유출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제주는 고유 이사시즌이 끝나며 상승폭 축소되었으나, 충북, 광주, 울산 등에서 상승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0%)과 충북(0.10%), 광주(0.08%), 서울(0.06%), 대전(0.06%), 인천(0.06%) 등은 상승했다. 경북(0.00%)은 보합, 충남(-0.09%), 대구(-0.02%)은 하락했다.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104→122개) 지역 및 하락(13→17개) 지역은 늘었다. 보합(61→39개) 지역은 줄었다.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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