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술무역 규모 34% 증가한 30.5조…전기전자가 50%

기술무역 규모 253억달러, 기술수출 97억달러, 기술도입 155억달러정보통신 분야 기술수출 전년 대비 275% 증가전기전자 산업 경우 125억5800만달러로 49.6%대기업, 기술 무역의 88%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추이(2002~2014년)(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우리나라의 2014년 기술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53억500만달러(약 30조5400억원)로 조사됐다.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42.6% 증가한 97억65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 기술도입은 29.1% 늘어난 155억4000만달러(약 18조7500억원)로 집계됐다. 기술무역은 특허나 상표권 등 기술로 대표되는 무형자산 및 서비스의 국제적 거래를 통해 기술의 흐름과 기술 및 산업구조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14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2014년도 기술무역통계'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14년도 기술무역통계에 따르면 국가의 기술경쟁력 평가시 활용되는 기술무역수지비(기술수출액/기술도입액)가 5년 연속 개선(2010년 0.33→2014년 0.63)됐다. 또 전체 기술무역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해 제품을 혁신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특히 정보통신 분야에서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28억1500만달러(약 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게임개발 업체의 기술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무역수지(수출액-도입액)는 57억7500만달러(약 6조9700억원)로 여전히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대기업이 외국의 특허를 활용하여 첨단제품·서비스를 제조·수출하는 산업구조에 따른 것으로, 상품무역 수출의 증가에 따라 기술로열티 지급이 증가하는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별 기술무역 현황(제공=미래부)

산업별 기술수출의 경우 전기전자가 40억9500만달러(41.9%), 정보통신 28억1500만달러(28.8%), 기계 14억9900만달러(15.3%)를 차지했다.기술도입에서는 전기전자가 84억6300만달러(54.5%)를, 정보통신이 21억4100만달러(13.8%), 기계가 20억3400만달러(13.1%)이다.2014년 기술무역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 전기전자 산업으로 125억5800만달러(49.6%)에 달하며, 수지적자 역시 전기전자 산업이 43억6900만달러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국가별 기술무역 현황(제공=미래부)

국가별로 살펴보면 기술수출 주요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이며, 기술도입 주요국은 미국, 일본, 스웨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유형별로는 대기업의 기술수출은 82억8400만달러(84.8%), 중소기업의 기술수출은 13억7000만달러(14.0%)이며, 대기업의 기술도입액은 139억1700만달러(89.6%), 중소기업의 기술도입액은 15억4300만달러(9.9%)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전체 기술무역의 87.7%를 차지했다.

기관유형별 기술무역 현황(제공=미래부)

박필환 미래부 성과평가혁신관은 "기술무역규모의 꾸준한 증가는 제조업 기반의 상품무역 중심인 우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무역 확대 및 기술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선도적인 R&D투자 확대를 통한 핵심원천 기술 확보와 가치 있는 지적재산권(IP) 창출·활용 및 글로벌 기술사업화 활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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