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간암 생존예측 모델' 나왔다

국립암센터 연구팀, '간세포암종 환자의 한국형 생존 예측 모델'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형 간암 생존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박중원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간암센터 박사는 11일 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간세포암종 환자의 한국형 생존 예측 모델(K-MESIAH, 케이메시아)'을 내놓았다.

▲박중원 박사.

이번 모델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우선 간세포암종 환자를 처음 진단할 때 몇 가지 위험요인 정보(연령, 간 기능, 종양의 개수와 크기, 혈관침습과 전이 여부, 알파태아단백 수치, 병인 등)를 입력한다. 입력된 값을 통해 환자의 1년에서 5년까지의 생존율이 계산된다. 이렇게 도출된 예측 결과는 실제 환자를 보는 임상의가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박중원 박사가 국립암센터 남병호 교수, 서울대 정숙향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했다. 이 모델은 2012년 국립암센터가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공동 개발했던 간세포암종 예후 예측 모델인 메시아(MESIAH)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한 것이다. 박중원 박사는 "이번 예후 예측 모델은 마치 일기예보에서 내일 비 올 확률을 예상해 일상생활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간세포암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를 한다는 전제 아래 더욱 우수한 예측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2015년 10월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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