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시대-생활기기]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정수기 인지도 쑥쑥

교원 웰스, 용도에 따라 물 온도 조절하는 '웰스 포트 스마트' 정수기 출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에서 비준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우리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과의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여느 FTA보다 각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8일 KOTRA가 중국 소재 17개 무역관을 통해 중국에 진출이 유망한 품목을 선정한 결과, 생활및 산업용기기에서는 디지털도어락, 주방용품,공기청청기, 가정용정수기, 임플란트, 의류건조기, 비데, 베이커리기기 초음파세척기, 산업용냉방기, 진공청소기 등이 꼽혔다.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15%로 매년 0.75%씩 20년간 균등철폐되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매년 0.53%씩 15년간 균등철폐된다. 논스틱(Non-stick) 코팅 처리로 눌러 붙지 않고 쉽게 세척되는 기능성 제품과 친환경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논스틱(Non-stick) 코팅 처리 제품의 보급률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80%~90%인 것에 비해 중국의 보급률은 5%~8%로 앞으로 시장 잠재력이크다. 한국 제품의 인지도는 높은 편으로 해피콜(HAPPYCALL), 코렌(COREN) 등20종 이상의 프라이팬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한국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 살 깎아 먹기'식의 과다 경쟁을 주의해야하고, 다기능의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매욕을 자극할 필요가 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15%)의 35%를 5년간 균등철폐되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매년 0.8%씩 10년간 균등철폐된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56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07.4%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1,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일본의 샤프, 파나소닉이 각각 35.7%, 20.8%,16.2%의 시장점유율 차지(2013년 기준)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브랜드로는 야두(亞都)와 위안다(遠大)가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각각 12.6%, 4.3%임(2013년 기준)이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 대표적인 브랜드는 LG와 삼성이다. 최근 중국에서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중국 제품 역시 품질이 향상되고 있고 한국 제품을 모방한 모조품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어 향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가정용 정수기의 경우는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25%로 20년간 1.25%씩 균등철폐되는 반면에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양허이후 즉시철폐 품목에 해당된다.중국 정수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친위안(沁園)과 메이디(美的)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브랜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나, 최근 광고 및 드라마 등을 통해 점점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한국산 정수기의 품질은 이미 중국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 상품 판매자 측도 한국 정수기의 잠재력을 인정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한국 브랜드를 찾아 대리 판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임플란트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4%로 매년 0.8%씩 5년간 균등철폐되는 데 반해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0%로 협정 발효 이후 변화가 없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기술혁신과 인구 고령화로 관련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19년까지 연평균 17.2%씩 성장하여, 약 5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스위스업체가 중국 임플란트 제품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제품의 인지도는 타 의료기자재에 비해 높은 편이며,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을 선호한다. 한국산 제품의 임플란트 가격은 2000위안, 미국산은 5000위안, 스위스산은 6000위안 정도이다.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세트<br />

베이커리기기의 중국의 수입관세율은 7%로 매년 0.47%씩 15년간 균등철폐되고 한국의 수입관세율은 8%로 매년 0.8%씩 10년간 균등철폐된다. 한ㆍ중 FTA의 영향과 중국 내 식품에 대한 안전의식 확대로 대표적 DIY(Do it yourself) 가전제품인 베이커리 기기의 수출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로 홈메이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가정용 베이커리 기계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베이커리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제과ㆍ제빵 관련 설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3년 중국 베이커리 기계 시장규모는 720억 위안으로, 최근 3년간(2011~2013)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 가전제품은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나, 베이커리 기기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디지털 도어락은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14%로 매년 1.4%씩 10년간 균등철폐되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협정 발효 즉시 철폐된다. 카드, 열쇠, 비밀번호가 결합된 디지털 도어락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이며 2000~3000 위안 대로, 열쇠나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 지문인식 시스템을 결합한 형태의 3000~5000 위안 대 도어락 수요가 높다. 또한 신흥도시 및 단지 등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건설 사업이 많아져 디지털 도어락에 대한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활수준 향상으로 개인 주택용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디지털 도어락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 제품 중 미국 제품이 30%대의 점유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일본, 유럽, 한국 제품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는 삼성 이지온(EZON), 게이트맨(GATEMAN) 등이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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