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방'vs애플 '훨훨'…3분기 성적표 비교해보니

애플, 4800만대 아이폰 판매…7~9월 최고치삼성 알파벳폰 효과 '선방'…4분기 연말 수요 급증 '만반의 준비'[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올해 3분기(7~9월) 4800만대의 아이폰을 팔며 해당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앞서 '갤럭시 성적표'를 가늠할 수 있는 잠정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 역시 시장 예상치 대비 선방한 결과치를 내보인 바 있다. 이제 시장의 눈은 연중 가장 큰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는 연말 성적표를 쳐다보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올해 3분기(7~9월, 애플 201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515억달러, 순이익이 111억달러, 희석주당순이익이 1.9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 직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6'의 신제품 효과가 작용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3%, 30.6%, 38.0% 증가한 수치다. 총마진율은 39.9%였다. 201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23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전체 매출 중 미국 외 매출의 비중은 62%였다. 애플 매출의 핵심인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했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신제품 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폰 1차 판매국에 처음으로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국' 중국이 포함되면서 출시 직후 판매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이번 분기 매출(515억달러) 가운데 125억달러를 중국에서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5 회계연도가 애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해였다'고 평가했다.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 역시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려가 컸던 '갤럭시 실적'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 재고를 소진한 후 재정비한 중저가 '갤럭시 알파벳폰' 라인업을 각국에 출하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6조5704억원보다 7300억원 가까이 뛴 숫자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IT·모바일(IM) 부문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서 골고루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IM 부문 역시 기존 시장 예상치 2조원 초반대를 훌쩍 넘는 실적 선방을 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부문별 실적은 29일 발표된다. 스마트폰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상반기 그간 난립했던 중저가폰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고 '갤럭시A, E, J' 등 새 중저가폰 시리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2분기 7200만대에서 3분기 8300만대 수준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봤다. 이제 시장의 눈은 '스마트폰 톱2'의 4분기 실적으로 돌아갔다. 이들 역시 올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대목'이 줄을 이은 데다, 올 한 해 폰 성적표의 최종 결과가 4분기에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4분기(애플 2016 회계연도 1분기)에 대해 매출 755억∼775억달러, 총마진율 39∼40%, 영업비용 63억∼64억달러, 기타 수입 4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아이폰은 통상 's 계열'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판매국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4분기 전작 아이폰6의 돌풍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입소문이 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스마트폰간 시너지를 키우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연말 판매량은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애플 등 제조사들은 모두 마케팅에 총력을 쏟아 연말 소비자를 맞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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