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잇따른 회항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안전 비상등이 켜졌다.지난 5일 오후 12시57분께 아시아나항공 OZ541편(B747-400)이 승객 340여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엔진계통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결국 기장은 회항을 결정, 연료를 버리고 오후 3시16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OZ201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탑승교에서 나오던 중 에러 메시지가 발견돼 되돌아갔다.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했다 내린 뒤 공항에서 대기했다. 이는 아시아나에서 올 3분기에 발생한 5번째 회항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출발하려던 OZ105편은 시스템 이상으로 이륙을 지연하다가 결국 다음날 출발했다. 해당 항공기는 활주로까지 나섰다가 공항 커퓨 타임(curfew timeㆍ야간 운항 통제시간)에 걸려 뜨지 못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으로 출발한 OZ235편(B777)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했다. 갑작스레 엔진오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면서 기장이 회항을 결정했다. 7월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이 엔진오일 계통 결함으로 회항했다.이미 아시아나는 올 1분기에만 지난 한 해(6건)와 같은 수준의 회항을 했지만 이후에도 회항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는 지난 4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착륙사고가 발생해 국토교통부로 부터 특별 점검까지 받은 바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회항 기준을 다른 항공사에 비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아시아나 측은 "다른 항공사보다 엄격하다"는 회항의 기준과 최근 발생한 회항건이 이 기준에 부합해 회항 결정을 내린 것인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경우 회항 결정 후 대체편 투입이 다음날에서야 이뤄지고 있는 것에 미뤄볼 때 항공기 운영에 있어 여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재 자체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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