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하반기 디스플레이·건설업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금융보험·철강업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수출업종인 조선, 기계, 전자, 반도체, 자동차산업의 일자리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것으로 예상됐다.30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국내 8개 주요 수출업종과 건설·금융보험업 가운데 디스플레이업종의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5.8%(7000명)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하반기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고용증가가 예상된다"며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이상 대규모에서 고용증가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건설업종 역시 하반기 일자리가 전년 대비 1.5%(2만8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민간과 건축부문에서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공공, 토목건설의 발주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기계, 조선, 전자, 섬유, 반도체, 자동차 등은 1.5% 안팎의 일자리 증감폭을 보이며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업종의 일자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늘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하반기 대비 1.3%(9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선진권의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부진과 일부 산유국의 투자위축으로 생산과 수출이 다소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조선업종은 중소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일자리가 작년보다 1.3%(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전자업종의 경우 수출과 생산은 완만히 회복되는 가운데 단가하락, 신흥국 수요위축, 주력품목의 경쟁심화에 따라 일자리는 전년 동기에 비해 0.4%(3000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섬유업종 역시 하반기 고용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8%(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업종과 자동차업종은 각각 1.1%(1000명, 4000명) 증가하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반도체업종은 하반기 수출과 생산이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감소세에서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조성되며 추후 고용증대가 기대된다.반면 철강, 금융보험업종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보험업은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추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하반기보다 3.6%(3만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철강업 역시 3.0%(3000명) 감소세가 예상됐다. 다만 철강업은 건설, 자동차업종의 경기개선 효과에 따라 일자리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매년 1월말과 7월말 이 같은 주요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