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카셰어링’ 1년 반만에 이용자 7.8배 증가

하루 평균 이용자 195명, 회원 수는 503명에서 3만2797명으로 늘어…연말까지 차량 40대 추가 배치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카셰어링’ 하루 이용자가 1년 6개월 사이 7.8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는 현재 94곳의 대여 거점을 130곳으로 늘리고 차량도 40대 추가 배치해 이용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내 27곳에서 49대의 차량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이용자가 7만명을 넘어 지난달 기준 7만6988명으로 집계됐다. 운영 초기 503명의 회원 수는 현재 3만2797명으로 무려 65.2배가 늘었고, 일 평균 이용자 수도 25명에서 195명으로 7.8배 증가했다. 카셰어링 거점과 차량도 각각 94곳, 161대로 늘었다. 인천의 카셰어링 이용자 및 차량 수, 거점 수는 7대 특·광역시 중 서울 다음으로 많다.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30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카셰어링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의 카셰어링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카셰어링 이용자는 20대(64%), 30대(23%), 40대(11%), 50대(3%) 순으로 20~30대가 전체 이용자의 8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층의 경우 자가용 보유비율이 낮고 스마트폰 등 정보 접근성 및 활용빈도가 높은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요일별로는 토요일(16%)과 일요일(18%) 등 주말 이용자가 평일(13.1∼13.8%) 이용자보다 많았다. 이용시간대는 12∼18시(34%), 18∼24시(33%), 06∼12시(23%) 순으로 조사됐다.인천시는 카셰어링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이용 거점을 130곳으로 늘리고 차량 40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시는 각 자치구 공영주차장의 일부를 카셰어링 전용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0개 군·구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또 공영주차장이 부족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민영주차장과 아파트, 기업체, 대형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거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시는 앞서 지난달부터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서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서북부지역에는 공영 노외주차장 확보가 어려워 카셰어링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으나 인천시 카셰어링 공식사업자인 ㈜그린카가 한국GM의 딜러인 SS오토,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등 3개사와 MOU를 체결, 쉐보레 대리점을 카셰어링 대여거점으로 제공하게 됐다.한편 최근 경기연구원에서 발표한 ‘카셰어링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따르면 카셰어링 1대는 승용차 7.1~16.8대의 대체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재분석해보면 인천의 경우 현재 연간 40~90억원 수준의 지역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또 인구 1만명당 카셰어링 차량 1대 수준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연간 94~191억원 수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시 관계자는 “카셰어링이 장기적으로 자가용 승용차 보유율을 감소시키고 이에 따라 자동차 유지비·유류비 절감은 물론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 효과, 교통량 감축, 주차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인천 카셰어링은 시와 협약을 맺은 민간사업자 '그린카(www.greencar.co.kr)'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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