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2주년 기념행사 축사서 금융의 사회안전망 역할, 금융개혁 필수 조건 표현
국민행복기금 '대표적 협업 성공모델'로 표현…맞춤형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기금 성과 '38만명 총채무원금 52%인 1.3兆 감면, 1인 평균 572만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선제 조건으로 금융의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설립 추진 중인 서민금융진흥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힐링센터'로 표현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2주년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금융위원장) 취임사에서 본인의 소명을 금융개혁이라고 밝혔다"며 "금융이 양극화 요인이나 위기 진앙지가 아닌 사회안전망 역할까지 충실히 담당해 국민들에게 신뢰받아야 금융개혁 역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행복기금 설립 2주년을 맞아 수혜자 재기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임 위원장,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행복기금은 금융채무연체자의 신용회복 지원 및 서민의 과다채무 해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역점 사업이다.임 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취약계층 금융 지원 계획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금융에 취약한 모든 분들이 연체의 늪에 빠지기 전에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상담 받고 교육받고 상품을 소개 받을 수 있는 금융 힐링센터가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서민금융진흥원이 향후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행복기금에 대해서는 '대표적 협업 성공모델'로 정의 내렸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서민금융 유관기관, 4200여개 금융회사,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합심해 빚을 갚으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표적인 서민금융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금의 향후 운영 방향성 열쇳말로 임 위원장은 '다음 단계로의 도약',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을 꼽았다. 채무자별 소득, 재산, 부양가족, 연령 등 처한 상황에 따라 맞춤형 채무조정이 가능한 상시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국민행복기금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국민행복기금은 이날 성과 발표회에서 지난달 말 현재 채무조정 지원 대상이 38만명을 기록해 당초 목표치인 5년 간 32만6000명을 2년 만에 초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총채무원금 2조5000억원 중 52% 수준인 1조3000억원을 감면했다. 이는 채무연체자 1인당 평균 572만원 수준이다. 지원 연령대 비율은 40대 31.7%, 50대 30.5%, 30대 19.3%로 40대가 가장 많았다. 연소득 기준으로는 1000만원 미만 56%, 1000만~2000만원 27%, 2000만~3000만원 10.7% 순으로 조사됐다. 채무금액은 평균 1041만원, 채무 연체기간은 평균 6년5개월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금융회사수는 1.8개, 평균 대출계좌수 2.6개였다.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은 이날 행사 개회사를 통해 "지난 2년간 국민행복기금이 재기의 의지가 있는 분들의 신용회복과 자활지원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국가 경제적으로도 가계 채무부담 완화를 통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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