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인터넷 기업의 금융사업 진출…국내 핀테크는 O2O확대가 핵심플랫폼 보유 기업이 핀테크에도 유리…네이버ㆍ다음카카오 '택시' 성공 지켜봐야[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주요 이슈로 금융·정보기술(IT) 융합형인 핀테크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 핀테크 사업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와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라인페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 5개 부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논의 및 핀테크 산업 지원을 위한 2000억원 투자 등 핀테크 육성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금융은 인건비 등 점포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고 네이버와 같은 ICT기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내 간편결제 확대는 오프라인 경제의 모바일로의 이동을 촉진하고 '카카오택시', '라인택시'와 같은 신규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 연계)수익모델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다수 사용자의 접점과 경험을 보유한 플랫폼 보유 업체가 국내 간편결제시장의 선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의 금융사업 진출 국내 금융사의 전체 수익 중 53%가 일반관리비, 36%가 인건비(KB금융 2014년 3분기 누적기준)임을 감안할 때 무점포로 운영될 수 있는 인터넷 기업의 금융사업 진출은 기존 금융사 대비 원가경쟁력이 존재한다.
라인택시
또한, 인터넷 기업의 빅데이터를 대출심사 등에 활용, 정보 비대칭성을 줄여 대손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위어바오', 바이두의 '바이파'와 같은 금융상품은 중국상업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2배 많은 수익률을 지급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당국의 금산분리 등 비금융기업에 대한 핀테크 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완화 검토는 국내 인터넷 기업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핀테크의 한 축인 간편결제의 경우 중국 등 기존 결제수단이 미비했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신용카드 등 결제수단이 다양한 국내시장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알리페이, 페이팔 등 해외업체가 이미 국내시장에 진출해 국내 역직구 거래 증가의 수혜가 이들 해외업체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현시점 국내시장에서의 핀테크를 통한 간편결제의 확대는 300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거래가 모바일로 이동하는 O2O 경제 활성화를 통한 수혜가 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O2O중 하나로 1분기 말 출시 예정인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는 국내 택시이용요금 시장 규모가 약 23조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돼 간편결제수수료(택시요금의 1% 미만 예상)에 의한 수익보다 '카카오택시' 이용수수료(우버 택시의 경우 택시요금의 20%)에 의한 수수료 수익이 보다 더 큰 신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네이버(NAVER)의 '라인택시' 역시 O2O 신규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플랫폼 보유 기업이 핀테크에도 유리하다"고 전제한 뒤 "알리바바(쇼핑몰)-알리페이, 이베이(쇼핑몰)-페이팔, 텐센트 위챗(메신저)-텐페이 등 다수 사용자를 매개로 한 플랫폼 보유업체들이 간편결제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사의 상품판매 시 자사의 간편결제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간편결제시장의 점유율을 확대시켰거나 다수 사용자의접점을 확보한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그는 "결제행위란 소비자들의 일종의 습관이고 타인이 많이 사용해야 나도 할 수 있는 초기 사용자 선점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다수 사용자들의 다양한 사용접점과 경험(쇼핑·게임·커뮤니케이션)을 보유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네이버의 '라인페이'가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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