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강퉁, 환경·실크로드·도시화 주목'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 MBA 객원교수 "中 주식, 1등주보다 '정책주'에 투자해야"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 MBA 객원교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등주'가 아니라 정부 정책주다. '시진핑과 리커창'의 입을 주목해야 한다."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함께 오는 17일 후강퉁(중국 상하이ㆍ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시행을 앞두고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 MBA 객원교수는 중국 정부 정책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분야는 환경과 소비, 실크로드를 위한 해외 SOC건설 등이다. 중국의 도시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농기계ㆍ비료ㆍ백신ㆍ폴리염화비닐(PVC)ㆍ종자 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기도 한 전 교수는 1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ㆍ중 FTA 타결로 국내 기업들 수익에 도움이 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관세 때문에 중국 수출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데다 국내 모든 산업이 중국 대비 경쟁력이 크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전 교수는 중국주식에 투자할 때 1등주에 투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1등 기업은 국영기업인데 이들이 전체 상장사의 70%나 되며, 특히 현재 중국은 모든 산업이 30% 이상 공급과잉으로 이들 기업이 정부의 구조조정 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하는 종목은 중국 정부가 하려는 것, 즉 공산당에 유리한 주식이라고 했다.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강조하는 분야다. 전 교수는 "시 주석은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고 리 총리는 '소비경제'를 계속 얘기하고 있다"면서 "환경 관련 태양광ㆍ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업종, 소비 관련해서는 인터넷 등 IT소비업종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실크로드를 통한 해외진출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공급과잉을 중동과 아시아 국가로 내보낼 수 있어서다. 전 교수는 "중국이 400억달러를 '실크로드 기금'으로 조성,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금융협력 같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인접국에 중국 자본으로 도로·항만·통신설비·전력·철도 등을 만드는 것으로 수요진작을 위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이 철도업체이고 도로나 교량, 항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건설사가 수혜주에 해당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도시화' 또한 시 주석과 리 총리의 공통된 추진 사항이다. 전 교수는 "중국이 인구를 농촌에서 도시로 보내면서 농업 관련 수요가 생겨나는데 이와 관련 농기계와 농약, 비료, 비닐하우스용 PVC, 종자 등 산업이 중요해진다"면서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인해 백신 회사 또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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