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1곳만 '5년내 고졸공채 확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향후 5년 내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10곳 중 1곳에 그쳤다. 경기침체로 전체 신규채용규모가 줄었을 뿐더러, 직무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고졸 취업활성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51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5년 내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0.0%에 그쳤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7.5%를 나타냈다. 나머지 82.5%는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경우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11.4%로 축소하겠다는 기업(7.3%)보다 많았다. 대기업의 경우 고졸 채용을 확대(6.4%)하겠다는 기업 보다 축소(8.0%)나 유지(85.6%)하겠다는 기업이 더 많았다. 이은혜 직능원 연구원은 "대기업에서 고졸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이 적다는 것은 양질의 고졸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졸 공채를 축소하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34.7%가 전체 신규인력의 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직무역량 부족(30.6%), 진학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과 비용 부담(12.2%), 불성실한 업무태도(10.2%) 순이었다. 반면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35.4%가 고졸의 직무역량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18.5%는 성실한 업무태도를 꼽아 기업의 고졸채용에 있어 고졸자의 직무역량과 업무태도가 미치는 영향이 큼을 시사했다.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대다수 기업이 고교단계에서 현장활용형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72.5%가 이 같은 현장활용형 인력양성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산업계에서 통용되는 자격증 부여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자의 29.6%, 29.2%가 답했다. 이 연구원은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위해 탄력적 근무시간제 도입이 필요하고, 한국형 일학습병행제도에 대한 기업 규모별, 업종별 요구가 달라 보다 세분화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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