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이 녹여 먹는 알약, 필름약 개발 ‘활발’

특허청 분석,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특허출원 66건으로 월평균 1건 꼴…정신신경계(10건), 발기부전(6건), 천식(3건), 항암제(2건) 순

최근 7년(2008~2014년 상반기) 사이 먹는 침으로 녹여먹는 약의 연도별 특허출원건수 비교 그래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물을 마시지 않고도 침으로 녹여 먹을 수 있는 알약, 필름약 제조기술개발이 활발해 눈길을 끈다.16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을 마시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경구붕해제(經口崩解劑) 약물’의 관련특허 출원건수가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66건으로 월평균 1건 꼴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10건)에만 지난해 출원건수(9건)를 넘어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구붕해제 품목허가도 최근 3년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침으로 녹여먹는 경구붕해필름 출원은 46건, 경구붕해 알약 출원은 20건이었다. 효능군으론 정신신경계(10건)가 가장 많고 발기부전(6건), 천식(3건), 항암제(2건)가 뒤를 이었다.

경구붕해제의 국적별 출원 동향 분석 그래프

출원인 국적비율은 내국인 53%으로 외국인(47%)을 앞선다. 특허를 많이 출원한 기업은 미국의 맥네일피피씨(6건)와 국내의 SK케미컬(5건) 등이 꼽힌다.어르신, 영·유아, 중증환자 등을 위한 경구붕해제 모양의 의약품 개발이 활기를 띄면서 치매, 암 등 중증장애 병을 앓는 환자들이 더 쉽고 안전하게 약을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용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경구붕해제의약품이 새 치료영역에 자리를 잡는 등 의약산업의 새 흐름으로 떠오르는 만큼 국내 제약사들도 이 분야의 연구·개발(R&D)에 관심과 투자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구붕해제 상위 10대 출원인의 출원 건수 비교 그래프

☞‘경구붕해제’(經口崩解劑)란?정제, 캡슐처럼 입으로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 어르신을 위해 개발된 약이다. 혀 위에서 침으로 약 1분 안에 녹여 먹는 알약 모양의 경구붕해정(ODT, Orally Disintegrating Tablet)과 입 안이나 혀 위에서 수초 이내 빨리 녹는 얇은 경구붕해필름(ODF, Oral Disintegrating Film)이 있다.경구붕해필름은 천식치료제, 항암제, 치매 및 정신분열증치료제와 같이 어린이, 어르신 대상의 약에 대해서도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이다. 경구붕해정은 언제든지 물 없이 먹을 수 있고 경구붕해필름은 보관이 편하며 삼킴 장애환자에게도 알맞은 모양으로 인기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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