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원칙만 주장하려면 정치하지 말아야'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기초연금과 방송법을 놓고 여당과 타협했다는 지적에 대해 "원칙만 주장하려면 정치에 들어오면 안된다"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치인이) 계속 원칙에 머물러 있으면 진전하기가 어렵다. 실사구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기초연금법이나 방송법 등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에서 야당이 끝까지 밀어 붙이지 못하고 여당과 타협을 한 것을 두고 '야당이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정치란 본질적으로 타협하는 것이다. 국회라는 건 민의의 전당이고 민의는 갈등이다"라며 "서로 다른 민의끼리 국회에 들어와 서로 충돌하고 싸워가는 과정에서 타협하는 것이 정치"라고 피력했다. 전 원내대표는 특히 기초연금법에 대해서는 "일단 새누리당의 뜻대로 가지만 우리가 나중에 정권을 잡으면 정상적으로 만들겠다. 중과부적을 인정하고 그렇게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협이 기싸움이나 지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일대일로 당당히 맞서되, 우리의 주장이 온전하게 관철이 안됐다고 해서 국회가 정지가 돼야 한다는 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전 원내대표는 "특검을 제외하고는 밀린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평가 절하해버리는 풍토가 안타깝고 갑갑하다"고 털어놨다.한편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괜찮은 파트너였다"며 "불통의 광풍 속에서 나름대로 야당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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