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발 시대]서울… '주거재생도시'로 바뀐다

주거재생사업에 1조원 투입, ‘서울형 재생기구’ 설치해 집중 추진키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 2년을 맞아 도시계획 기조를 주거재생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재원을 주거재생사업에 투자하고 전담 기구를 설치, 일관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물리적 단위로 쪼개던 기존 방식이 아닌 생활권으로 나눠 정비를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 정체성은 물론 사회·경제적 통합재생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도시주거재생 비전’을 제시, 낙후지역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재개발을 넘어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방안은 그동안 구역별 대규모 정비가 이뤄진 뉴타운·재개발과 달리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일자리, 지역자원 등 넓은 개념으로 주거지를 관리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생활권 도시기본계획’의 세부안으로 노후도, 호수 밀도 등의 물리적 요건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건을 고려해 정비하겠다는 게 골자다.세부적으로는 안전인프라, 공원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기반시설의 확충을 생활권 단위로 진단한다. 주거환경 진단은 안전성, 편리성, 주거생활의 쾌적성, 공동체의 지속성 등에 따라 평가할 방침이다.특히 도시주거재생을 위해 향후 4년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택사업·도시개발·교통사업 특별회계 및 일반회계와 국고보조금을 통해 이뤄지며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와 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을 통한 소외·낙후지역 정비 ▲성곽마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의 보전 ▲전통시장 관리와 일자리 육성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 지원 등에 지원 투자된다.현재 개발·정비 분야의 서울시 조직은 도시재생 전담기구인 ‘서울형 재생기구’로 전환한다. 향후 재생기구는 계획, 관리, 시행 등을 총괄하고 타 분야와의 유기적 연계역할을 통해 환경·경제·사회적 통합재생을 실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소외·낙후된 지역을 정비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각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서울다운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며 “물리·사회·경제적 통합재생을 실현하는 것이 서울시의 도시주거재생 비전으로 시민 삶과 서울의 미래를 담는 통합과 공유의 재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뉴타운 지구 현황 /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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