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마케팅 분야 빅데이터 활용 아직 미흡'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국내 마케팅 담당자들이 디지털 마케팅이 기업의 비즈니스 결쟁력을 강화한다고 생각하지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비율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어도비가 CMO위원회(The Chief Marketing Official)와 공동 실시한 2013 아태지역 디지털 마케팅 성과 측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마케팅 담당자의 81%는 디지털 마케팅이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고객 행동과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그쳐 빅데이터를 분석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오늘 한국을 비롯, 호주,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대상으로 한 '2013 아태지역 디지털 마케팅 성과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 조사는 6개국 276명의 아태지역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의 활용 수준, 시장의 반응 및 성공 여부 등을 측정 및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마케팅 실행 순위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8%에 이르는 한국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전략 강화에 가장 중점을 둔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44%과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또한 소셜 미디어 최적화에 우선 순위를 둔다고 답한 이들도 78%(2012년 24%)에 달했다.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성과 향상(5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41%) 등이 주요 디지털 마케팅 활동으로 꼽혔다.리즈 밀러(Liz Miller) CMO위원회의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부사장은 "한국 마케팅 담당자들은 성과 지표를 위해서만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예측 모델 구축 또는 인사이트 수집을 위한 정교한 레포팅 및 분석 기술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경영진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으로 비용 절감과 비즈니스 성과 향상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사례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마케팅 담당 응답자의 63%가 전체 마케팅 비용 중 디지털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라고 답했다. APAC 평균(39%)과 비교하면 한국 마케팅 담당자들이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끌어야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분석 기술을 보유한 마케팅 팀 구성에 국내 마케팅 담당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4%는 부족한 예산으로 숙련된 담당자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으며, 44%는 제대로 된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는 직원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41%의 한국 마케팅 담당자들이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는 에이전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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