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공격에선 파괴력을 더했지만 수비진의 미흡한 위치선정이 우세한 경기 흐름을 가로막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 1로 비긴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4-2-3-1의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앞선 스위스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신욱(울산)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2선을 받칠 섀도 스트라이커로는 지난해 울산에서 김신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이근호(상주)를 낙점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주장 이청용(볼턴)은 좌우 날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중원에선 기성용(선덜랜드)과 함께 박종우(부산)가 호흡을 맞췄다. 측면 수비는 다소 변화가 생겼다. 최근 3경기 연속 중용됐던 김진수(니가타)-이용(울산) 대신 박주호(마인츠)-신광훈(포항) 조합이 시험 가동됐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변함없이 중앙 수비를 책임졌고, 수문장 경쟁에선 스위스전에 결장했던 정성룡(수원)이 재신임을 얻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은 전반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왼쪽에서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을 손흥민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김신욱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러시아의 짧은 패스 연결에 수비가 무너지며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로만 시로코프가 땅볼로 밀어준 공이 정성룡의 손을 맞고 뒤로 흐르자 달려들던 표도르 스몰로프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손흥민과 이근호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하던 대표팀은 전반 중반 이후 수비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34분에는 알렉산드레 사메도프가 오른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빅토르 파이줄린이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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