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민주당 의원, 2013 경찰청 국감 자료 분석해 주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민들이 경찰들이 제공하는 치안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상승하다 올 상반기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 수사에서 경찰 수뇌부가 보여준 사건 축소·은폐 의혹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인 민주당 김현 의원(비례대표)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08년 이후 치안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민이 느끼는 경찰의 치안만족도는 79.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들의 체감 치안만족도 조사는 지난 2008년 65.8점에서 2009년 65.1점으로 감소한 이후 2012년 하반기 79.6점을 기록할 때까지 매년 4~5점씩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조사 결과 79.4점에 그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에서는 매년 치안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 수준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고객 만족에 대한 현장 경찰관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치안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한다는 목적에서다. 분야별로는 민원분야가 88.2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 조사 81.8점, 112 신고처리 77.8점 순이었다.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분야는 수사 및 형사 분야였다. 수사 및 형사 분야의 만족도는 69.9점으로 2012년 하반기 71.2점보다 1.3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 의원은 "2013년도 경찰치안고객 만족도가 하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 수사에서 나타난 경찰의 부정한 사건축소 및 은폐로 인한 대국민 신뢰도 저하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경찰 본연의 임무인 수사 및 형사 분야의 점수가 70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경찰수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낮추고 치안만족도 제고를 위해 치안인프라 확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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