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고도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 휴대폰ㆍ반도체ㆍ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전자업체인 삼성전자가 이런 연구를 하는 이유는 고도비만 임직원들의 만성질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함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내 건강연구소는 최근 '고도비만자에 대한 운동 전후 건강위험도 변화' 연구를 진행했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으로 인한 인력 누수를 막는다는 취지다.이에 따라 건강연구소는 고도비만 임직원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5주간 운동 및 식이요법을 적용한 결과 고도비만 임직원들의 간 기능이 강화되고 콜레스테롤 및 당뇨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직업역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산업역학회(EPICOH)에서 발표돼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건강연구소는 최근 자문 교수 및 임직원 6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 상반기 연구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고도비만 연구와 함께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사업장 기반 코호트를 구축했다. 코호트란 특정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사내 코호트를 통해 임직원들의 직업 관련성 질환 원인을 규명하고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것이다.실제 건강연구소는 사내 코호트를 통해 운동 부족 및 과로로 기초 질환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는 직장인의 건강관리 및 질병 상태를 분석했다. 이는 향후 뇌ㆍ심혈관 질환 및 당뇨 등 잠재적인 고위험군을 예측해 예방ㆍ관리에 활용될 방침이다.이외에도 건강연구소는 올 상반기 ▲글로벌 선진 기업의 보건관리 프로그램 비교 조사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정에서 사용 물질의 노출 기준 설정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건강 유해성 정보 매트릭스화 ▲발광다이오드(LED) 인듐 사용 공정의 노출 특성 분석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해 총 35건의 연구를 수행한 건강연구소는 올해 건강연구 16건 및 학술활동 23건 등 총 48건의 연구과제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2010년 4월 국내 기업 최초로 설립된 산업보건 민간연구소인 삼성전자 건강연구소는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과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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