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각종 생활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인체로부터 30cm 이상 거리를 두면 전자파가 10분의 1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에서 전자파를 차단하거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전자파 차단 필터나 숯·선인장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RRA)은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 52개 품목의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가전제품 사용 7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30일 발표했다.전파연구원은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인 전기장 4166볼트/미터(V/m), 자기장 833 밀리가우스(mG)의 1/10이거나 그 미만 수준으로 미약하기에 안전하지만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활가전제품은 30cm 떨어져서 이용하면 밀착해 사용할 때에 비해 전자파가 1/10로 줄어든다. 또 인체에 밀착해 장기간 쓰는 전기장판의 경우 온도를 낮추고 담요를 깔아 사용하면 50% 정도 줄어드며, 전자레인지의 경우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삼가하고,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커버를 분리하지 않으면 절반으로 전자파를 줄일 수 있다. 또 가전제품을 사용한 후 전원을 뽑으면 불필요한 전자파 노출을 피할 수 있다.또 국립전파연구원이 전원콘센트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전자파 차단 필터를 수거하여 실험한 결과 차단 효과가 전혀 없었고, 숯, 선인장 등도 전자파를 줄이거나 차단하는 효과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9월 마련된 '안전한 전파환경 조성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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