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짜리 천재 화가 키우는 동대문 키다리아저씨

고정균 아이원 이사장 13~31일 동대문구 장안동 동광빌딩 3층서 초등학교 3학년 이인후 군 특별전시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해 나이 열살. 서울 장평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이인후 군이 오는 13일부터 동대문구 장안동 동광빌딩 '문화예술나눔터 갤러리 아이원'에서 미술 전시회를 갖는다. 열살짜리 어린이의 전시회로서는 아마 전국에서 처음일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되기까지는 고정균 문화예술나눔터 아이원 이사장(45ㆍ사진)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아이원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대회를 열었을 때 인후 군은 전체 1등을 차지했고 고 이사장은 인후 군의 작품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감탄했다. 그림을 권영걸 서울대 미대 교수와 미술협회 등에 보여 주자 "천재성을 가진 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 이사장은 " 갤러리 하나 없는 동대문구에 갤러리를 열어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던 차에 마침 인후군을 발굴해 너무 기쁘다"며 "소중한 자산으로 인후군을 잘 길러보겠다"고 말했다.

고정균 아이원 이사장

고 이사장은 문화기획자로 유명하다. 20대때부터 다도 강연을 열면서 문화예술인들과 접촉하면서 문화예술 기획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0개 도시에서 국악과 대중가요 등 기획을 맡았다. 또 2003년에는 태국에서 열린 세계민속축제 한국 대표단장으로 참가,공연과 전시를 하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때는 대한민국문화사절단으로, 2008년에는 호주 뉴질랜드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문화사절단장으로 참가해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우리 국악을 공연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2009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에 서울시문화사절단장으로 순회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현재도 40여 문화단체 공연기획과 예술 경영을 자문하고 있다. 문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개념인 '컬처노믹스'을 주창해 금천 창작공간 등 서울시내 11개 창작공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지난해 문을 연 문화예술나눔터 아이원은 민간 주도 문화프랜차이즈 1호점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고 이사장은 "앞으로 이런 문화 창작공간을 많이 만들어 곧이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예술회관을 가지 않고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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