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이혜정, 광진구청 웃음 바다 만들다

30일 오후 3시부터 광진구청 대강당서 2시간 동안 ‘소중한 나’ 주제 특강 박수 갈채 그치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사는 청사가 지어진지 46년이나 됐다. 이 때문에 본관 건물은 낡았다. 그러나 건물 주변이 아름드리 나무 숲으로 둘려 쌓여 있어 인근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다. 게다가 요즘처럼 꽃이 만발한 계절에는 울긋불긋 꽃대궐이다.구청 입구부터 팬지 양탄자가 구청을 들어선 주민들 반긴 것을 비롯 연산홍 박태기 튜울립 등이 만개한 꽃 천지다.이런 광진구청사에 3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꽃과 웃음이 함께 어우러진 ‘행복 천국’ 바로 그 곳으로 변했다.바로 빅마마로 불리는 이혜정씨가 ‘소중한 나’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이날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구민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1000원의 행복-2013 광나루 아카데미’ 첫 강의가 열렸다.

이혜정씨 특강

빅마마 이혜정씨는 강연 마이크를 잡자 말자 “저 이렇게 생겼습니다”며 말해 처음부터 웃음바다가 됐다.요리 연구가로 유명 방송인인 빅마마 이혜정씨는 결혼 이후 자신이 살아온 얘기를 중심으로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을 설명했다.어려서부터 먹는 것을 좋아해 음식을 잘 하게 된 사연과 말하기 좋아했던 장점을 살려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 낸 과정을 재미있게 풀었다. 이혜정씨는 결혼 후 아이 넷을 유산한 후 어렵게 얻은 아들이 심장이 약하게 태어나 15년 동안 정성을 다해 아들을 살려내기 위해 본초강목 등 책을 보며 스스로 공부해 아들을 살려낸 사연 등을 얘기할 때는 감동이었다.그러나 이혜정씨도 또 다른 시련을 겪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무진 고생을 하는 동안 서울대 의대를 나온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으로부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외모에 대한 모멸을 겪은 사연을 설명할 때는 분위기를 쿨다운시켰다.

특강

이 씨는 이런 어려운 과정을 오히려 극복해 유명 요리연구가와 방송인으로 탈바꿈한 사연을 풀어내 관객들을 웃고 울게 했다.강의 도중 이혜정씨는 건강에 관한 상식도 전했다. 요즘은 비타민이 매우 필요한 계절이므로 돌미나리 돗나물 원추리나물 취나물 등 산나물을 많이 먹을 것을 권했다.특히 된장 한 숟갈을 넣어 국을 끓여 먹을 것을 권했다. 우리 된장이 갖는 항균력이 건강에 매우 좋다는 점을 설명했다.쑥은 단오가 지나면 독이 생기니 된장국에 끓여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타우린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알 백인 쭈꾸미를 데쳐먹을 것을 권했다.또 생선 중 양질의 단백질을 갖고 있는 갈치도 된장 한 숟갈 넣고 끓여 먹되 갈치 비닐은 아토피를 일으킬 트리킨산이 있으니 긁어 내고 요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갈치를 구울 때는 가능한 소금을 뿌리지 말고 간장에 찍어 먹으라고 했다. 또 갈치는 면역력 있는 파와 함께 끓여 먹을 것도 권했다.일주일에 두 번은 반드시 생선을 먹으라는 말도 했다.

이혜정씨와 청중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마셔 밤새 위속에 쌓인 산을 씻어 내는 것이 좋다는 건강 상식도 전했다. 또 바나나는 하루 한 개씩 먹을 것도 권했다. 아침에 밥 대신 바나나 한 개와 우유 한 잔하면 좋다는 것이다.매실 원액을 마셔 위가 쓰리면 빨리 병원에 가서 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는 말도 했다.건강과 영양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그러나 무엇보다 이혜정씨가 오늘날 어떻게 자신을 만들어 냈는지는 이날 강의 핵심이었다.평소 요리를 좋아한 것을 살려 앞집 아주머니 친구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면서 돈도 벌고 남편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요리 전문가로 성장한 사연을 설명할 때는 감동적이었다.이혜정씨는 “세상은 내가 하기 따라 달라진다” “세상 안으로 꼭 들어가라” “내 삶의 점을 찍어내라” “행복은 지금 나의 결심·결정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세상을 보고 웃어보이면 세상은 나를 안아준다” 등을 얘기해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혜정씨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라고 강의를 마칠 때 박수 갈채가 그치지 않았다.

이혜정씨가 강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빅마마 이혜정씨가 박수를 받으면 강의를 끝내고 퇴장할 때 관객들은 사인을 부탁하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등 인기 폭발이었다.광진구가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지난 2010년부터 4회째 운영하는 ‘광나루 아카데미’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저명인사를 초청, 구민들에게 인문·경제·문화·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특강이다. 강의는 4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월 1회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구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다.올해 강연 일정은 ▲ 퓨전한식 레스토랑 키친스토리 대표 이혜정(58)의 ‘소중한 나’ ▲전 KBS 아나운서인 손미나(41)의 ‘인생 터닝포인트, 가슴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라’ ▲ 개그맨 이홍렬(60)의‘열정과 행복찾기’ ▲행복가정재단 김병후(59) 이사장의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부부’ 등이다.또 ▲서울대의대 이왕재 교수(59)의 ‘비타민 C 이야기’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강창희(67) 대표의 ‘인생 100세 시대의 자산관리’ ▲한국좌우뇌교육계발 연구소 홍양표(55) 소장의 ‘엄마가 1% 바뀌면 아이는 100% 바뀐다’ ▲SBS예술단 김정택(64) 단장의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행복한 음악회’ 가 매월 구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개강식은 30일 오후 3시 구청대강당에서 ‘퓨전한식레스토랑 키친네뜨’대표인‘빅마마’ 이혜정의 강의로 진행된다.

연산홍 등 꽃 잔치가 열린 광진구청사

이 대표는 미국 C.I.A sauce course, 이탈리아 I.C.I.F, 중국 상하이국제요리학교 등 세계유명 요리학교의 코스를 수료하고 ‘빅마마의 쿠킹다이어리’ ‘빅마마 이혜정의 꼭 먹고 싶은 요리’ 등 저서를 집필했다. 최근에는 MBC TV ‘모닝와이드’ ‘생방송 화제집중’ KBS 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푸드채널TV ‘빅마마 오픈키친’등 활발한 방송과 강연 활동으로 유명한 요리 연구가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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