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제로’ 강요..인도 투자은행들 ‘된서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에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된서리를 맞게됐다. 이미 거래 감소와 낮은 수수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데 이어 사실상 제로 수수료를 받겠다는 약속에 대한 ‘진실 맹세’까지 요구받고 있는 탓이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 인도 정부가 보유한 70억달러(7조8561억원 상당) 규모의 석탄 및 광산기업 지분 매각을 담당할 은행원들에게 ‘진실 협약(integrity pact)’에 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실협약은 인도 정부가 민영기업과 계약에서 종종 사용되는 정책으로 업체들이 불건전한 관행을 자제하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이다. 인도의 투자회수부 간부급 관료에 따르면 인도 철광부의 최고위직 관료인 D.R.S 채우드하리가 정부의 지분 매각을 담당하는 은행들의 수수료 제로 관행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서약까지 받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대다수 은행들은 정부의 지분 매각권을 얻기 위해 낮은 수수료를 감수할 것이라는 것이 인도의 국영기업 민영화 담당 부서의 설명이다. 은행들이 인도에서 지분 매각 자문이나 기업 상장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신용을 얻는데 정부가 발주하는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료와 인맥을 쌓아놓으면 나중에 기업 인수합병 자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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