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UX 연구소 통합···힘받는 LG UX

분산된 조직 일원화로 시너지 기대···각 사업부에 아이디어 제공해 UX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가 최근 사용자경험(UX) 연구소를 생활문화연구소인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에 통합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UX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분산된 개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2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전 제품에 걸친 UX 전략 수립과 소비자 행동 연구를 겸하는 UX 연구소를 LSR 연구소에 통합했다. LG전자는 2010년 UX 혁신연구소를 세우고 지난해 3월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UX 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선행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다양한 UX를 선보이기 위해 두 연구소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LG전자가 UX 연구소와 LSR 연구소를 통합한 것은 선행 UX 개발이라는 비슷한 업무를 하는 분산된 두 조직을 하나로 합쳐 UX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LSR 연구소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전자업계 최초의 생활문화연구소로 소비자의 행동, 심리를 분석해 소비자도 알지 못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향후 각 사업부가 개발하는 UX의 선행 콘셉트를 잡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LSR 연구소 직원들이 인도 가정집에서 한 달 동안 지내면서 현지인의 관점에서 냉장고에 어떤 기능이 어느 위치에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고 향후 사업부가 현지용 제품을 개발할 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식이다. UX 연구소도 비슷한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에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UX는 MCㆍHEㆍHAㆍAE사업본부 등 각 사업부 내에 있는 UX 개발팀이 따로 개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UX 연구소와 LSR 연구소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향후 통합 LSR 연구소는 각 사업부의 UX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TV 등에서 'Q 트랜슬레이터' '듀얼 카메라' 'Q 리모트' 등 새로운 UX를 지원하는 것도 UX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사적인 투자와 협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서초 R&D 캠퍼스를 방문해 "스마트폰과 TV는 끝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달라진다"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디자인해 완성도를 높여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전사적으로 UX 강화를 주문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통합 LSR 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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