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경찰인데…” 승려 대상 강도짓 한 50대男

공주지역 암자에서 수갑 채우고 부엌칼 위협·폭행·돈 빼앗다 공주경찰서 잠복·탐문수사로 검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공주경찰서는 경찰이라며 한 밤 중 승려 혼자 있는 암자에 들어가 강도짓을 한 박모(남·무직·50)씨를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 공주시 반포면에 있는 한 암자에서 창문을 두드린 뒤 주지스님 윤모(남·71)씨에게 “경찰관인데 밖에 있는 당신 차가 뺑소니차이니 경찰서로 가자”며 수갑을 채웠다.박씨는 이어 싱크대 위에 있던 부엌칼로 피해자를 위협, 방으로 끌고 가 이불을 씌우고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가방에서 현금 80만원을 빼어내 달아났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에 쓰인 수갑이 식당종업원으로 일했던 박씨가 훔친 것으로 파악, 실시간 위치추적과 주변인물탐문 중 21일 오후 6시20분께 대전시내 게임방에서 붙잡았다.조사결과 박씨는 경마·경륜 등에 빠져 도박자금을 마련키 위해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밝혀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왕성상 기자 wss404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