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살얼음판을 걷듯 긴장되긴 마찬가지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지막 점검과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수능 전날은 잠을 설치지 않도록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삼가고, 늦게까지 깨어있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능 고득점' 기도를 지나치게 올리거나 각종 건강식을 준비하는 것도 때로는 수험생들에겐 심적 부담이 돼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수능 전날, 시험장 확인은 필수 = 수능 전날인 7일은 예비소집일이다. 이 때 본인이 배정받은 시험장을 반드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익숙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시험장까지의 거리와 대중교통 및 자가용 이동 코스 등을 따져본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은 "가능하다면 교실 위치와 시험보게 될 좌석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선택형 수능시험인 만큼 수험표에 기재된 선택 과목이 자신이 선택한 과목과 일치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전날 밤에는 미리 '수능용 가방'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반입금지 물품은 사전에 확인해서 아예 가지고 가지 않는 게 좋다.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PMP, 스톱워치, 문항번호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가 반입금지 대상이다. 단 시각 표시와 교시별 잔여 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되지 않은 일반 시계는 가지고 갈 수 있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반드시 챙기자.◆ EBS·오답노트는 시험장까지 가지고 가자 = 예비 소집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마지막 '실전' 준비에 돌입한다. 그동안 정리한 요약 노트와 오답노트, EBS 파이널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가벼운 마음으로 살펴보자.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배웠던 내용을 되새겨보고 머리에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준비"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EBS 문제집이나 오답노트는 시험장까지 가지고 가면 든든하게 안심이 된다. 수능 당일,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이 급하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는 게 실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만기 (주)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특히 언어나 외국어 영역과 같이 지문이 긴 문제를 대충 읽으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자세히, 꼼꼼히 집중해서 문제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나머지 문제를 놓칠 수가 있다. 때문에 지나간 문제는 표시를 해뒀다가 시간이 날 때 다시 확인하는 것이 방법이다.◆ 컨디션 조절에 유의 = 수능 전날은 무엇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도 새로운 음식이나 보양식을 먹는 것보다는 평소에 자주 먹었던 음식 중 소화가 잘되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은 수능 당일날 속을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긴장된다고 식사를 거스르지 않도록 한다. 잠도 충분히 자야 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긴장이 되더라도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한다. 잠자기 전에는 시험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문제를 잘 푸는 모습을 상상하며,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긴장감이 극대화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능만 끝나면...'이라는 생각에 들떠서 마음을 못잡을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아 끝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능 후 '나만의 전략' 세우기 = 수능이 끝났다고 대학입시가 끝난 건 아니다. 가채점 후 실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목표대학을 4~5개 설정한 뒤, 나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논술고사와 면접 및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또 수능시험 이후에도 수시 2회차 입학원서 접수가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실시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시 모집은 가·나·다 군 중 단 3곳의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 모집에 지원자들은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지원 가능한 전형 유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12월21~27일이다. 단 수능시험 가채점에 따른 '한 줄 서기'식 지원은 금물이다. 유성룡 소장은 "정시 모집은 대학별로 수능시험의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가채점에 의한 지원 전략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지원 가능 여부는 가채점보다는 실제 성적이 발표된 이후에 알아봐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