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5.0]은퇴후 자산관리 이렇게

주택연금·10년이상 장기국채로 안정성 확보를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은퇴 후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자산관리다. 심정섭씨처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모아 놓은 현금 등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모작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에 따르면 중산층 은퇴자가 가장 고민하는 건 집이다. 중산층은 자산의 대부분이 집인데 현재 부동산 시장 추세라면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이럴 때는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지가 있다면 농지연금을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홍성국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장은 “매달 나오는 주택연금을 적립식 등으로 잘 운용하다가 자식 상속시점에 집값이 올라 있으면 그동안 받은 연금액을 상환하고 집을 돌려받아 팔면 된다”고 말했다.현금성 자산 관리도 중요하다. 은퇴자 대부분은 현금자산을 은행예금으로 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랫 동안 안전하게 정해진 금리를 받고 싶다면 장기 국채를 사라”고 조언한다. 꼭 최근 발행된 30년 국채를 살 필요는 없다. 10년 이상 국채라면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10년물, 20년물의 경우 기존 발행량도 많아 유동성도 풍부하다. 금리보다 물가인상이 신경 쓰인다면 물가연동국채를 사면 된다. 물가연동국채는 표면금리는 낮지만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원금을 조정하기 때문에 항상 물가상승률에 표면금리를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정해진 금리만 받는 게 아쉬우면 주식도 유효한 수단이다. 선진국 사람들은 대개 총자산의 20%를 주식(직간접 포함)에 투자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주식투자비중은 5%에 불과하다. 단 주식 직접투자에 자신 없다면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시장을 꾸준히 관찰하고 공부하는 노력이다. 홍 소장은 “정보에 목마르다 보면 '카더라'통신에 혹해서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은퇴 후 자산관리는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상품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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