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각 지자체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16일 전국 각 시·도에 따르면 태풍 '산바'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것은 물론, 태풍 피해에 취약한 지역에 대한 집중 점검 등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리고 있는 광주, 전남지역은 각 자치단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베트남 출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태풍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도는 재해위험지구 1807곳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점검하는 것은 물론, 독거노인 등 1만8000여명의 대피 계획을 세웠다. 순천도 내년 개막을 앞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의 나무 38만 그루에 말뚝형 지주목, 와이어 등 보호장치를 동원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구본충 행정부지사 주재로 15개 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고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현장 재난상황관리관 5424명에게 비상대기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통신망을 가동해 실시간 태풍 정보 및 예·경보 사항을 전파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도 비상태세다. 대구시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 구, 군청 공무원 1200명이 1단계 비상근무를 하고 있고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 중이다. 경상북도는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각종 공사장과 수해복구 사업장 210곳 등을 점검하고 있다.농작물 침수 피해가 염려되는 강원 지역은 농민들이 태풍 북상을 앞두고 익은 농작물들을 서둘러 수확하고 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 공무원들도 자연재해 취약기구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국립공원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에 대한 입산도 이날 오후 6시부터 통제된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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