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6%,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 낮다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국민의 76%가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이 낮은 편으로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네이버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와 2012 인성교육 실태조사 결과, '신뢰, 협력, 참여 등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은 낮은 편으로 나왔다고 4일 발표했다. 네이버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한 달간 일반국민 8만3608명이 참여했으며, 2012인성교육 실태조사는 7월 6일부터 19일간 500개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 5만7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네이버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더불어사는 능력이 낮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5.8%로 나타났다.

네이버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75.6%가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이 낮은 편이라고 응답했고,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는 62%(교사19.7%, 학부모 35.8%)가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2012 인성교육 실태조사 결과',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에 대해서 응답대상자 중 62%가 낮은편이라고 답했다.

'친구(학생)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았을 때 행동'으로 '그냥 지나간다'고 답한 비율은 10.8%에 달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신고(49.3%), 도움 요청(20.8%), 적극 제지(19.2%)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으나, 10명 중 1명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고 답한 셈이다. 학생들의 인성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1순위 요소는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이 꼽혔다. 전체의 29.4%가 ‘성적 위주의 학교교육'이라고 답했으며,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관’(20.8%), ‘폭력적인 또래 문화’(19.1%), ‘유해 매체’(1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학생·학부모와는 달리 교사는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관’을 1순위(45.6%)로 답해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성교육의 결정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교'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부모 48.4%, 교사 48.2%가 ‘초등학교 시기’를 뽑아 초등학교 단계의 인성교육에 보다 비중을 두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체육과 예술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과 예술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51.9%, 44.1%로 나타났다. 체육과 스포츠 활동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7.3%(학생 86.6%, 학부모 92.5%, 교사 82.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예술 활동의 지원 확대가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라는 질문에 85.4%(학생 81%, 학부모 89.6%, 교사 92%)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학교 스포츠 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종목을 개설하여야 한다’는 응답(90.7%)이 가장 많았으며, ‘체육단체들과의 협력’(87.7%), ‘체육 외 교과 교사의 인식변화’(8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서활동의 지원이 인성 함양에 효과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83.1%(학생 78.1%, 학 부모 89.8%, 교사 88.1%)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학생들이 충분한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43.1%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독서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이 가장 필요(90.5%)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독서 체험활동 기회 확대’(84.9%), ‘교사의 지도능력 향상’(84.3%), ‘저자 및 전문가의 학교 독서교육 참여 기회 확대’(83.7%) 순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성교육 비전과 과제별 세부실천 과제를 마련하고, 학교의 인성교육 실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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