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기 초장기 국고채 9월 첫 발행

9~10월 인수단 구성..11월부터 경쟁입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오는 9월부터 30년 만기 국고채가 처음 시장에 나온다. 연내 발행될 물량은 1조6000억원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런 계획을 밝히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돼 평균 조달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 장기채 시장 조성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30년물 발행 계획을 밝힌 뒤 "단기물 중심인 국채 시장을 개편하고, 만기를 분산해 재정의 부담을 줄여보겠다"고 강조했다. 30년물 같은 초장기채는 국가신인도가 높고 물가 상승률이 낮아 투자 매력이 높은 금융 선진국에서나 발행할 수 있다. 만기 30년 이상의 국채를 발행하는 나라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세계 10여 곳 뿐이다. 정부는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이 국가신인도를 높였고, 유럽 재정위기로 선진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원화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었다고 평가한다. 국민연금이나 보험사 등 국내 장기투자기관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장기채 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연내 발행될 30년물은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4000억원씩 모두 1조6000억원 규모다. 첫 두 달 동안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5~10개 내외의 전문딜러로 인수단을 꾸려 이들에게만 입찰 기회를 준다. 11월부터는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한다. 원활한 물량 소화를 위해 정부는 통합 발행 주기를 2년으로 정했다. 단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건 9월부터지만 반년에 한 번 이자 지급 주기가 돌아오는 20년물(스트립채권)과 만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발행일은 2014년 12월로 조정한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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