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청바지 승무원 됐네

조현민 진에어 전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지니'로 깜짝 변신했다. 지니는 진에어 승무원을 칭하는 말이다.조 전무는 17일 오전 9시55분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LJ643편에 탑승했다. 승객이 아니라 이번에는 승무원 자격으로다. 조 전무는 딱 붙는 청바지에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캡모자를 썼다. 그는 “승객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신입사원처럼 잘하겠다”면서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LJ643편 승객 한 명 한 명을 맞았다. 이어 탑승 인사와 함께 기내 음료를 건넸다. 이날 조 전무가 객실 승무원으로 변신한 것은 '진에어 창립 4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벤트 때문이다. 진에어는 지난 2008년 7월17일 첫 취항 이래 올해 7월16일까지 만 4년간 총 약 20만1000시간을 비행했다. 총 운항거리는 약 5400만㎞다. 지구 1350바퀴를 막 돈 셈이다. 진에어는 또 국제선 11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이 중 5개 노선은 동남아 노선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올 6월 국제선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조 전무는 이날을 계기로 경영 복귀를 본격화했다. 최근까지 조 전무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MBA) 과정과 회사 일을 병행했다. 최근 MBA 과정을 마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경영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의 복귀에 따라 대한항공 및 진에어의 마케팅 활동 보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영활동을 계속 해왔다”며 “학업을 마침에 따라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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