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면 집 앞으로 버스 온다'

국토부, 농어촌 지역에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 도입키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에서도 전화 한 통으로 집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이 도입된다.국토해양부는 5일 농어촌·도시 외곽 등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교통편의와 대중교통 운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을 정해 운송하는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Demand Responsive Transportation)'을 도입한다고 밝혔다.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연계중심형과 노선탄력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계중심형은 기존 사업자가 기피하는 노선에 주요 환승거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노선탄력형은 기존 노선을 유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 해당 지역 특색에 따라 운행 시간표와 노선을 설정할 수 있다.DRT는 예약도 가능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이 예약할 경우 집 앞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이용 전날 예약하면 주말에도 운행이 가능하다. 요금은 버스 요금을 기본 수준으로 하되 지역 여건을 반영해 적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1단계로 탄력적인 버스를 도입하고, 2단계로 내년 법 개정을 통해 제3의 수요응답형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신설해 택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농어촌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2006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05년 415만명이던 인구가 2009년 408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수요가 감소하고 운송회사의 운행기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실정이다. 특히 농어촌버스 적자율(109%)이 시내버스의 3배(38%)에 달하는 등 운송업체의 경영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 도입을 통해 대중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고 운송적자를 감소시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수혜 형평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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