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칠레, 공동번영 위한 파트너십 강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태평양 동서 연안국 간 협력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칠레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피녜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4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성과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과 칠레는 처음으로 양 대륙간 FTA를 체결했으며 FTA 발효 이후 교역이 4.6배 늘었고 교류 및 협력도 한층 증진됐다. 두 정상은 최근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4개국이 결성한 '태평양 동맹'과 우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양 대륙 간 가교역할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또한 양국 간 공동번영을 위해 통상 및 신재생에너지, 환경, 광물자원 개발, 인프라, 교육ㆍ문화 교류, 남극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이 대통령의 이번 칠레 방문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방문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정상 방문으로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칠레의 적극적인 시장개방 정책과 중남미 내 모범이 되고 있는 경제ㆍ사회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찰한 경험을 언급하며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양국간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서명된 협정문은 황의승 주 칠레대사와 세르지오 델 캄포 에너지 장관대행이 서명한 '해양에너지 발전 협력에 관한 공동 합의문' 그리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캄포 에너지 장관대행이 서명한 '그린에너지 기술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공동합의문', 홍 장관과 헤르난 데 솔미니핵 광업부 장관이 서명한 '광해방지사업에 관한 공동 선언문' 등 3가지다. 해양에너지 발전 협력 공동 합의문은 조력 등 해양발전 사업과 관련해 기술 컨설팅과 공동연구 수행 등을 위한 민ㆍ관 전문가팀 구성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린에너지 기술 공동 R&D 협력 공동합의문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청정화력발전, 환경기술에서의 공동 R&D 등 협력방안이 핵심 내용이다. 광해방지사업에 관한 공동선언문은 광산 폐수처리, 토양정화, 훼손된 삼림복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에는 칠레 건국영웅이자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장군 동상을 방문해 헌화한 데 이어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회에 참석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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