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 못 살겠다' 지방 대기업 직원들의 고충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집값 비싸 못 살겠다. 주거 문제 해결하라."창원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대기업 직원들이 비싼 집값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획도시인 창원에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집값도 크게 뛴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및 현대위아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위치한 창원 지역 아파트 가격은 3.3㎡(1평)당 최고 1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서울 강북 일부 지역보다도 더 높은 가격이다. 전세가격도 집값의 70%로 높아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직원들은 인근 진해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에 생산공장을 둔 모 대기업 계열사 직원은 "진해의 경우 평당 아파트 가격이 비싸야 800만원 정도로 창원보다 훨씬 싸다"며 "공장에서 진해까지 거리도 멀지 않아 진해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회사에서 최대 4000만원 정도까지 사실상 제로금리에 집값을 지원해주기는 하지만 집값이 워낙 많이 뛰어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114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자리잡고 있는 포항 지역도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30% 가량 높았다. 삼성과 LG 공장이 위치한 구미산업단지 인근 집값도 구미 평균보다 40% 비싼 실정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공장 등 생산설비가 이전하는 곳은 대기업 직원들의 높은 소득수준과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인해 집값이 오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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