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침에서 빼낸 독, 가축 질병치료제로 변신

충남 금산의 벤처기업 비센, 천연항생제 개발 2014년 출시… 항통증제도 개발 중

벤처기업 비센에서 개발한 봉독 다량채취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봉독(蜂毒, 꿀벌의 독주머니에 저장돼 있는 물질)이 사람이나 가축의 질병 또는 질환 치료에 유효함이 인정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봉독은 항균, 항염증 작용 뿐 아니라 탁월한 세포 재생력 등이 입증돼 화장품 원료로도 그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봉독의 생산 원리는 봉독 생산기구(봉독채취기)를 벌통 외부에 설치, 전기적인 충격을 가해서 봉독을 분비하게 해 생산한다.봉독의 생산은 아카시아 벌꿀 채밀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양봉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벌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아 양봉업계의 부가수입원 창출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3일 충남 금산군에 자리한 벤처기업 비센(대표이사 안창기)이 개발해 특허받은 봉독 다량채취기는 배터리, 콘트롤러, 채집기가 일체형으로 분리. 조립할 필요가 없어 설치가 간단하며 봉독 채취량은 다른 채취기 보다 2~3배 이상으로 많은 양의 채취가 가능하다. 또 노동력은 2~3배 이하로 줄어드는 혁신적인 기술 제품이다. 비센은 농가에서 채취한 봉독을 수매해 정제한 봉독을 의약. 화장품 원료로 판매하고 있어 양봉농가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2011년 세계양봉대회 '최우수과학기술 금상'의 수상메달.

비센의 봉독 다량채취기는 발명특허등록(10-1003672) 제품이다. 2010년 아시아 양봉대회 '최우수개발품상' 수상과 2011년 세계양봉대회 '최우수과학기술 금상' 수상으로 국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특히 비센은 봉독을 원료로 한 소, 돼지, 닭 질병치료제 개발에 성공, 201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 대표는 “봉독을 원료로 한 항암제, 항뇌졸중, 항통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2~3년 안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연구를 위해 중소기업의 한계를 벗어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어 “개발에 성공하면 양봉산업 규모는 1조원에 이르는 산업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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