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살지 않는 인천에 그 '섬'.. 2억원에 경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무도 살지 않는 인천 소재 무인도가 2억원에 경매된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오는 5월 15일 인천지방법원 경매 15계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265번지 소재 무인도가 경매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지난 3월16일 처음 경매에 나온 이 무인도의 감정가격은 4억860만원으로 2회 유찰되어 현재 최저가는 2억원이다.법원감정평가서에 따르면 2만430㎡의 이 섬은 완만한 경사지로 숲은 자연림 상태다. 살지 않아 정기 여객선은 기항하지 않으며 대형 선박은 접안이 불가능하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사는 섬인 영흥도에서 소형 선박을 임대하여 출발하면 20분에서 30분 사이에 도착할 수 있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면 또 다른 섬인 산264번지와 붙어있다.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무인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만조 시에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으로서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곳'을 말한다. 통상 절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 무인도서, 이용가능 무인도서 및 개발가능 무인도서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중 절대보전, 준보전 무인도서는 출입이 제한된다. 이용가능 무인도서부터 사람의 출입이 가능하고 개발행위는 개발가능 무인도서만 허용된다.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경매에 나온 무인도는 이용가능 도서로 분류돼 출입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접안시설이나 식수, 전기 등의 인프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쉽게 낙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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